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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페인

스페인 론다 누에보 다리에서 사진을 찍다

스페인 여행 / 론다 / 누에보 다리

[Spain / Ronda / Puente Nuevo]

 

 



근대 투우의 발생지인 론다. 세비야에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2시간 동안 버스로 이동해서 론다에 도착을 했다. 론다에서 예정된 일정은 버스에서 내려 투우장을 지나 누에보 다리까지 걸어서 구경하는 걸로 정해져 있다. 론다에서 보낼 시간은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쯤.



론다는 근대 투우의 발생지로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된 투우장이 있는데, 현재는 투우 경기를 진행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면 투우장을 구경하고 안에 있는 작은 박물관과 기념품샵을 둘러볼 수 있다.

 

토로스 데 론다 광장(Plaza de Toros de la Real Maestranza de Caballería de Ronda)

  • [주소] Calle Virgen de la Paz, 15, 29400 Ronda, Málaga, Spain
  • [전화번호] +34 952 87 41 32
  • [홈페이지] rmcr.org
  • [입장료] 7€
  • [방문 시간] 10:00 ~19:00

 

우리는 투우장 내부로는 입장하지 않고 외벽과 외부의 조각상만 보고 지나갔다. 유명한 투우사라고 하는데 페드로 로메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가이드가 대략적인 설명을 해주고 입장을 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해서 다들 쿨하게 지나갔다. 

 

나도 투우 경기를 보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투우장은 외부만 보는 걸로도 만족해서 큰 미련은 없었다. 현대에는 투우가 동물학대라고 보는 사람이 많아져서 경기하는 걸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고 한다. 난 한 번도 경기를 본 적이 없어서 단순히 붉은색 망토만 휘두르는 걸로 끝인 줄 알고 있었는데, 경기 마지막엔 소 등에 창을 꽂아서 숨통을 끊는다고 하니 잔인해서 굳이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은 마음이 없어지긴 했다.

 

 

투우장을 지나서 누에보 다리 쪽으로 이동을 했다.

 

 

 

 

 

 

론다가 투우의 발생지라고 알려져 있지만 관광객에게는 누에보 다리와 주변의 절경이 더 유명하지 않을까. 누에보 다리 하나를 보러 오는 걸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누에보 다리(Puente Nuevo)

  • [주소] Calle Armiñán, s/n, 29400 Ronda, Málaga, Spain



다리 중간에 전시장이 있기는 한데, 굳이 들어가 볼 필요는 없다고 해서 주변 위주로 관광을 했다.



1735년 펠리페 5세에 의해서 짓기 시작해서 8개월 만에 완공되었으나, 다리가 무너지는 큰 사고가 있기도 했다. 후에 1751년 새롭게 공사를 시작하였고 1793년에 완공되었다. 42년 걸려서 만든 건 튼튼해서 그런지 200년이 지난 지금도 멀쩡하다.

 

 

다리 위도 걸어보고, 헤밍웨이의 거리에서 보는 누에보 다리와 절벽의 풍경이 너무나도 아름답다. 사진을 찍기엔 진짜 최고의 장소가 아닐까? 다리 하나만을 보러 오기엔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일치기로 아니면 경유하는 길에 잠깐 들러서라도 구경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리 옆에 나있는 길로 걷다 보면 전망대로 갈 수 있는 길이 있다. 

 

 

전망대로 걸어가면서 찍어본 자연경관. 

 

 

다리 밑으로 내려가야지 더 아름다운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말도 있지만 전망대에서 찍는 걸로도 충분하고 생각한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옆 호텔에서 식사나 음료를 마시면서 멋진 풍경을 음미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다리를 건너가서 보이는 저 레스토랑 앞에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관광객이 많으니까 찾기 어렵지 않을 거다.

 

 

작은 마을이지만 아름다운 론다.

 

 

아쉽게도 우리는 론다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그라나다로 이동해서 야간투어를 하는 일정이 남아 있어서 40분의 여유시간만 받아서 기념사진 찍는 걸로도 시간이 부족했다. 들어보니까 다리에서 일몰을 보는 게 그렇게 아름답다 하던데, 정해진 시간대로 움직여야 하는 패키지여행이라 이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느껴졌다. 그래도 이렇게 멋진 장관을 볼 수 있어서 짧아도 행복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