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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여행/스페인

세비야에서 플라멩코 관람하기

스페인 여행 / 세비야 / 플라멩코

[Spain / Sevilla / Flamenco]

 

스페인 하면 떠오르는 것 중에 하나인 플라멩코. 코르도바에서 관광을 마치고 세비야까지 버스로 2시간 정도 걸렸던 거 같다. 보통은 저녁을 먹고 플라멩코 공연을 보러 가는 게 맞는데 예약을 해둔 시간을 맞추려면 공연을 먼저 보고 나서 호텔에 가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선택 관광이라서 공연을 볼 생각이 없는 사람은 호텔에서 쉬면 된다고 했고, 선택 관광의 비용은 70€였다. 공연장이 어딘지 확인해놓고 집에 와서 원래 금액은 어느정도인지 비교해보려고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확인하는 걸 잊어버렸다.. 하하..

공연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있었더니 직원이 와서 음료수 어떤걸로 할지 물어보고 갔다. 선택지는 레드 와인, 화이트 와인, 맥주, 샹그리아, 샴페인, 콜라, 사이다, 주스 정도? 약간 기억이 가물가물하기는 한데 아마도 맞을 거다. 나는 샴페인을 골랐고 일행은 샹그리아를 주문했다. 음료는 티켓 가격에 포함된 거라 한잔은 무료이다.

시간이 지나니까 점점 좌석이 가득차기 시작했다. 미리 찾아보고 갔을 때는 조금 작은 공연장이던데, 여긴 규모가 좀 있는 편이었다. 사람이 진짜 많이 들어오더라. 거의 한국인 반, 중국인 반 같았음.

공연 시작하기 전에 내가 주문한 샴페인이 나왔다. 좌석 앞에 작은 테이블이 있어서 거기에 올려두고 마시면 된다. 샴페인의 맛은 괜찮았는데 사실 일행이 주문한 샹그리아가 더 맛있었다. 그런데 피곤한 상태에서 알콜이 들어가니까 눈꺼풀이 감길랑 말랑해서 힘들긴 했다. 70유로나 주고 들어왔는데 잠들면 안 된다고 눈을 부릅뜨고 있었는데 공연이 시작했다.

몰래 한장만 찍었다. 원래 촬영하면 안 되는 거 같았는데 플래시 터트리지 않고 한 장이면 괜찮지 않을까.. 하고 살짝 한 장만..ㅎㅎㅎ

집시들의 한이 가득 표현되어 있다는 플라멩코. 노래와 기타 반주, 춤이 어우러져서 보고 있으니 잠이 금방 달아났다. 뒤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박수를 치면서 박자를 맞춰주던데 따라 치려다가 엇박자라서 포기했다. 공연은 한 시간 정도 했다. 원래는 플라멩코 공연 안 보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경험이었다. 만족스러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