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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냠/술

하리보 젤리와 보드카로 보드카 젤리 만들기 (자매품 소주 젤리)

보드카 젤리 만들기 / 소주 젤리 만들기

술 취한 곰돌이 


하리보 보드카라고 인터넷에 검색하면 다양한 SNS, 블로그, 동영상 등등 자료들이 방대하게 많이 나온다. 
집에 남아있는 보드카랑 소주도 있겠다. 젤리만 사 와서 일명 술 취한 곰돌이, 드렁큰 베어ㅋㅋㅋ 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예전에도 한 번 만들어 보기는 했었는데, 그때는 서로 들러붙어 있던 젤리를 그냥 마구잡이로 넣어서 그랬는지 먹으려고 봤더니 술에 젤리들이 하나가 되어버려서 실패를 했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는 꼭 성공하고 싶다. 보드카는 너무 독할지도 모르니까 소주를 사용한 소주 젤리도 같이 만들어서 둘 중에 뭐가 더 맛있는지 알아볼 거다.

일단 준비물 보드카, 소주, 젤리들, 유리병 끝!
편의점에 갔더니 젤리의 종류가 다양하게 있어서 하리보 곰돌이 젤리 말고도 마이구미랑 박카스 맛 젤리도 같이 구매했다. 소주에 박카스 섞어서 마셨던 경험도 있어서 맛은 나쁘지 않을 듯.

사 와서 보니까 마이구미가 아니라 구미 (당기는) 구미였음ㅋㅋㅋ 뭐지ㅋㅋㅋ 낚였음
그래도 뭐 오렌지맛 포도맛 복숭아 맛 세 종류나 같이 있는 거라 상관없이 오히려 좋음
젤리들을 개봉해봤다. 

넣기 쉽게 한 접시에 모아 두고 보드카 젤리를 만들 유리병을 가져왔다. 

젓가락으로 집어서 하나씩 예쁘게 눕혀줬다. 이래야 눌어붙지 않을 거 같아서 몇 개 안 들어 가지만 이게 최선이었음. 더 넓은 병으로 옮길까 하다가 어차피 맛도 모르는데 만들어놓고 안 먹으면 다 버리는 거라 이것만 넣었다. 다른 병에는 하나하나 세워서 넣기는 했는데 둥근 병이라 약간 겹쳐지는 건 어떻게 해줄 수가 없었다. 그냥 뭉치면 할 수 없지라는 마인드로 넣어봤다.

왼쪽이 소주, 오른쪽이 보드카.
뚜껑을 잘 닫아주고 냉장고에 넣고 이틀 정도 숙성시켜 줄 예정이다.
이틀이 지나면 어느 정도 통통해질지 기대된다.

이틀이 지나서 이제 개봉할 시간이다. 와우.

예쁘게 넣어둬서 그런가 젤리들이 서로 엉켜 붙지 않고 하나하나 잘 떨어졌다. 성공한 건가?
유리병에 넣어둔 젤리들도 잘 떨어졌다. 꺼내서 접시에 올려놓고 먹을 준비 중. 위가 보드카 젤리 밑이 소주 젤리. 하나씩 먹어봤다. 젤리가 딱딱하지 않고 잘 씹힘. 하리보 젤리가 가장 단단하고 과일 젤리는 몇 번 씹으면 바로 다 부서진다. 원래 젤리 자체가 딱딱하지 않고 부드러워서 그렇긴 하다. 

만든걸 엄마한테도 하나씩 맛 감별을 부탁드렸는데... 보드카 젤리는 맛이 이상하다면서 바로 뱉어버렸음ㅋㅋㅋㅋㅠ 보드카 특유의 알콜맛이 별로라고 하셨다. 소주 젤리는 엄마도 맛있다고 하셨음. 소주는 좋아하시니까 그런 듯. 이게 젤리기는 한데 알콜이 은근히 독해서 몇 개만 먹어도 취할 것만 같다. 젤리라고 생각 없이 먹으면 안 될 듯. 난 보드카 젤리도 나쁘지는 않았는데 확실히 소주 젤리가 더 맛있다. 

혹시 소주에 젤리를 넣어먹으면 맛있을까 했는데 주스에 섞어먹지 않는 소주는 싫어해서 맛이 없다...
그냥 소주 따로 젤리가 따로따로 놀아서 넣어먹는 의미가 하나도 없음... 그냥 젤리만 먹어야지. 박카스 맛 젤리로 만든게 가장 내 취향이다.

피자를 안주 삼아서 젤리 먹는 기분... 안 어울리는 조합이긴 함 ㅋㅋㅋㅋ

젤리 자체는 성공적으로 만들어져서 기분이 좋았다. 나중에 친구들이랑 놀러 가면 만들어서 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